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장난꾸러기 아들의 유아부 적응기

작성자 까꿍 날짜2020.07.19 조회수163

저는 어린시절에 하나님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은사님을 통해서 성경 말씀에 감동을 받고 하나님 한분만이 진리가 되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내가 세워온 세계관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혼란스러웠고 내 영이 다시 태어나는것 같은 기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는 삶과 신앙이 일치되게 살고싶다는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 넘어지고 일어나며 살아갑니다.

 

어릴때 하나님을 알았다면 내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아쉬움이 컸던 저는 아들이 어린시절부터 말씀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수 있길, 하나님이 아버지되시는 분이고 예수님이 언제나 우리곁에 계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는 커가면서 지극히 아이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기 힘들어하고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좋아하는 성향의 아들을 데리고 주일학교에 참석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규모가 큰 교회여서인지 아이의 행동이 더욱 도드라졌고 예배에 방해가 되니 잠시 나가 있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하며 제 마음이 무너지곤 했습니다. 이 아이를 교회에 데리고 나오는 길에 이미 저는 길위에서 지쳐버렸고, 겨우 교회에 도착하면 아이의 행동은 조절되지 않는 데다가 사람들의 지적이반복되면서 외롭고 또 외로웠습니다. 

 

마침 이사를 하면서 청년부 시절 함께했던 언니에게 이룸교회를 추천받았습니다. 저는 당시 곳곳에서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었던지라 마음이 많이 무너져있었고 별 기대없이- 사실은 이번엔 또 아이에 대한 어떤 얘기를 듣게 될까 두려운 마음으로 이룸교회 유아부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룸교회 선생님들과 전도사님은 아이 행동에 예민해져있는 제마음을 먼저 만져주셨습니다. 지온이의 첫 선생님은 제게 엄마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포기하지 않고 교회에 데리고 나온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마음을 만져주셨고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지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엄마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만 받았지, 이런 위로와 칭찬은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분명 아이가 자라면서 변화될 거니, 힘들어도 일단 매주 아이를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예배에 방해가 되니 나가달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변화될 것이니 포기하지 말고 꼭 아이를 보내달라는 그 말씀. 그것은 우리 아이를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시고 아이와 저를 가족으로 품어주신 공동체로서의 마음이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최대한 아이와 예배에 꼭 참석할뿐만 아니라, 교회학교의 미션이나 행사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말씀 암송을 잘하지 못하면 한단어씩 알려주어 따라하게 해서라도 암송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큰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에는 아이가 찬양은 잊어버리고 그저 뒤돌아서서 커다란 스크린을 넋놓고 바라보아도 무대에 오른 그 자체가 제겐 더없이 감사하여 눈물을 흘리며 기쁘게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는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속에서 즐겁게 유아부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전도사님 덕분에 아이는 교회가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엄마, 나 오늘 무슨 꿈 꿨는지 알아?"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님 꿈을 꿨어! 하나님이 나 예쁘다고 하셨어." 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아이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선생님과 전도사님의 인내와 사랑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고 이웃과 공동체를 배우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아이가 혹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는지 말썽을 피우진 않았는지 여쭤보면 선생님과 전도사님은 한결같이 칭찬을 하십니다. 아이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아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시고 좋은 아이로 그 존재 의미를 부여해주시니, 아이는 스스로 좋은 아이가 되고 싶어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2번 돌아다니고 싶은것을 1번 돌아다니는것처럼 말이지요..^^

 

감사합니다. 지금 아이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의 아이의 모습을 예수님의 눈으로 귀하게 바라봐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품어주셔서, 그리고 지난주보다 이번주에 더 잘했어요! 라고 격려와 칭찬해주셔서, 유아부 선생님과 전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돌아다니고 장난치고 싶어하면서도 예배를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하는 아이를 통해, 또 언제나 낮은 자세로 헌신하며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시는 유아부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을 통해 제가 얼마나 많이 배우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유아부를 비롯한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전도사님의 사랑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칭찬해주시길^^  그리고 부족한 모든것을 넉넉하게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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