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제가 우리교회를 처음 만난 건 '청년'이었던 2006년, 스물여섯이 되던 해 송구영신예배였습니다.

한 달 뒤 해외로 나가야 했던 저는 출국하기 전 엄마와 오빠에게 혹시 동네 교회에 갈 일이 있으면 수지영락교회 꼭 한번 가봐라, 말씀이 정말 좋다.. 했습니다.

유학 중에 오랜만에 엄마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가족 모두 수지영락교회에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우리교회를 선택했냐고 엄마께 여쭤봤더니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러 단상에 올라가시는 뒷모습을 봤는데, 정갈하게 차려입으신 양복 뒷편으로 쭈글쭈글하게 접혀있는 무릎 주름을 몇 주 동안 보셨다고 합니다.

그 무릎 뒷편의 주름을 보며 ‘여기 목사님은 정말 기도를 많이 하는 분이구나’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빠가 많이 아팠습니다.

오빠의 갑작스럽고도 큰 아픔으로 저는 성전에 나와 기도를 매일 했습니다.

3개월 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오빠는 우리교회 많은 성도님들과 담임목사님의 중보기도로 10시간의 대수술을 치르며 '새 심장'을 이식받아 살아났고, 4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깊은 '생명의 강' 하나를 건넜습니다.

 

찬양으로 훈련받았던 10대,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찬양하자며 믿음의 친구들과 약속했던 20대, 그러나 젊은날 교회일을 하며 번-아웃된 후로는, 찬양의 자리를 외면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며 엄마는 끝까지 기도해주셨고, 정말 힘들게 '다시' 시작한 자리에서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결단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집사님-권사님들 사이에 청년은 저 하나였었는데, 제가 찬양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남편'입니다.

 

그렇게 해서 만났고 엄청나게 서두르셨던 시어머니 덕분에 참 빨리도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 안에서 만났으니 더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술-담배와 여러가지 문제들이 계속 드러났습니다.

저는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그 힘듦이 은혜를 가리며 하염없이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셀을 지나 아주 따뜻하고 진심어린 셀리더 한 분을 만나게 되었고,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과 격려 속에 기운을 차리며 하나씩 딛고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셀가족 집사님들의 삶과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면서 나의 어려움에만 갇혀있었던 모습들이 조금씩 걷어지게 되었습니다.

청년부와 장년부는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청년의 때에는 아직도 기름기가 많았다면, 장년이 되어서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로 모든 기름기가 쏙 빠졌습니다.

남편과 부대끼며 사는 삶, 시댁 문제, 아이들 양육.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서는, 그 십자가를 온전히 기억하지 않고서는' 내 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솔직한 삶의 나눔은 오직 '셀'을 통해서였습니다.

녹록치 않은 결혼생활로 굳게 닫혀있었던 저의 마음은 셀예배를 통하여 하나씩 녹아지고 벗겨졌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전도'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기 바빴지, 그 하나님을 다른 이에게 소개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늘 주변에는 믿는 사람들이었고,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는 대화가 막힌다며 깊이 지내지 않았습니다.

저의 그 깍쟁이 같던 크리스챤의 모습을 '이룸교회 셀리더 사역'을 통해 깨쳐 주셨습니다.

오이코스가 무엇이며, 영혼구원의 삶이 왜 중요한 것인지, 수요리더모임과 교구 모임 후 매주 나갔던 노방전도와 부침개 전도, 축호 전도를 통해 그 어떤 백마디의 말보다 '우리를 통해 내밀게 하신' 이웃을 향한 손길 하나로 온몸을 통해 가르쳐주셨습니다.

특히 코칭셀별로 오이코스 초청행사가 있을 때마다 기도하며 불렀던 익숙한 이름들의 집 앞에 직접 찾아가, 교구 목사님-전도사님-코치님-리더님들과 현관문에 손을 대고, 짧게 1분 정도 오롯이 그 가정만을 향한 축복기도를 할 때는 가슴이 뭉클하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뜨거워졌습니다.

다들 집에서는 누구 아이 엄마, 누구 아내인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주중에 교회에서 함께 모여 한 마음으로 우리가 받았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어느 한 가정을 위하여 그저 이름 부르며 축복하고 돌아간다는 것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가슴이 데워진 상태로 금요일에 셀예배를 가면 셀가족들에게 '오이코스에 대한 마음'을 더 간절히 나누게 되었습니다.

 

둘째 만삭 때 리더 임명을 받고, 올 상반기에는 해외 이사로 안식하게 된 리더의 셀을 통째로 받아 지금의 셀가족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수지-광교-수원-동탄, 그리고 최근에 한 분이 이사를 하여 하남 미사지구까지, 총 5개 지역에서 모이는 셀가족입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아이는 5살, 막내는 이제 막 돌 된 아가이며, 아직 어린이집을 안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함께 동행합니다.

2년 동안 기도했던 저의 오이코스가 있었습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뜨거운 은혜를 받다가 엄마가 이단에 빠져 상처받고 하나님을 돌아선 동생입니다.

복직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 애타는 마음으로 셀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강균성 콘서트에 초대했고, 곧바로 셀예배에 초청했습니다.

혼자서만 애썼다면 아직까지도 등록의 열매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 자매는 몇 주 동안 셀예배를 드리면서 셀가족들과의 깊은 나눔 속에 자신의 지나온 삶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고, 7년만에 하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저희 셀에는 아이가 셋인 집사님 한 분이 계시는데, 큰 아이는 난청이 있고, 밑에 쌍둥이는 주수보다 일찍 태어나 끊임없이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인이 힘든 와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매주 남편과 함께 오이코스를 섬겼고, 셀가족들이 연합하여 이름 부르며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두 가정이 그 집사님을 통하여 연이어 등록되었습니다.

사실 지역적인 부분도 그렇고, 모두가 애기 엄마인 셀가족들의 형편도 그렇고, 우리가 매주 모여 셀예배를 드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그 안에서 오이코스가 세 가정이 등록되는 것을 보며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우리의 '간절함과 진실함과 연약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크고 강하게' 일하심을 배웠습니다.

 

리더 사역을 통하여 '예수 제자 훈련'을 해주시는 하나님, 내게 주신 달란트가 있다면 잘 사용하여 돕는 자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허락해주시는 하나님.

주일 예배가 대중 설교라면, 제게 수요 리더 모임의 말씀은 칼을 뾰족하게 갈아서 중심부에 정확히 찌르시는 심화 학습 같았습니다.

이룸교회는 리더-코치 중심의 교회다 늘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담 사역자들과 다른 것은 끊임없는 '공급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매주 함께 배우고 훈련되어 지어져가는 코치님-리더님들 되시기를, 우리가 먼저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기를,

지금까지도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잘 해오신 것처럼 2018년 하반기 또 한번 힘내시기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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