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기도학교에서 간증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브륀힐데 날짜2018.01.19 조회수1088

 

  부끄럽지만, 1월 17일 수요일날 기도학교에서 간증한 내용을 이 곳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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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이맘때쯤 저도 기도학교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때 간증하시는 성도님을 보면서 그 믿음이 정말 부러웠고, 그 믿음을 통하여 진심으로 주님을 만난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저에게는 간절한 기도제목이 남아 있고,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하신 데에는 주님의 뜻이 있으시리라고 믿습니다.

 

  2016년도에 ‘마더와이즈’라는 성경모임을 했었는데, 그 모임을 통해 중보기도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3담임을 하며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저희 반 ‘입시 대박’이라는 선물까지 안겨주셨습니다. 2017년도에는 교회에서 기도학교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석을 하게 되었고, 중보기도팀에도 합류하여 5부 예배를 위한 기도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 분들을 닮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예배인 5부 예배 때는 예배시간을 훨씬 초과해서 늦게 끝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예배가 끝날 때쯤이면 목이 마르고 몸도 지치지만, 마음은 영적인 충만감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사실 기도하는 저희도 지치는데 1부부터 5부까지 예배를 인도하시는 담임 목사님은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5시간 동안 열강을 하게 되면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게다가 강의노트도 보지 않고 거의 외워서 하신다는 것은 설교준비를 엄청나게 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그것을 잘 알기에 기도 봉사가 힘들다고 불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주일날 기도 봉사를 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갈급함은 계속 있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가신다는, 멧돼지가 나오고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는 그런 기도원이라도 며칠 가서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디톡스 기도회’가 열렸고, 매일 같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달 가까이 진행되는 기도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부장선생님께서 저 대신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두 번이나 해주시고, 좋은 이웃분께서 애들을 돌봐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아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말부부였기 때문에 유치원에 다니는 두 남매의 육아를 혼자 책임지는 직장맘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아이들 등하원을 시켰고, 집에 오자마자 먹이고 씻기고 가르치고 재우고 나서 잠깐 눈을 붙이고 나면 아침이 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 애들을 돌보는데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계란찜과 김 반찬만 주어도 엄마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고 말하는 아들 때문에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울면서 제가 전적으로 돌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태중에서는 건강했던 조카가 올케가 출산을 할 때 의료사고를 당하여 태어난 지 1년이 넘도록 누워서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항상 먹먹하였습니다. 조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생기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에 매달렸습니다. 주일 예배 때 담임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궁금한 점을 포스트잇에 써보라고 하셨을 때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묻고 싶었습니다. “조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저 아이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하지만 저는 용기를 내어 조카에 대한 일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디톡스 기도회 첫 날, 저는 주님에게서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교회로 무조건 달려갔습니다. 재미없게 느껴지던 레위기 말씀마저도 달게 느껴졌습니다.^^ ‘디톡스 기도회’가 끝난 다음 날인 9월 23일 날 신랑한테서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집이지만 저희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었던 그 집이 매매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집을 내놓은 지 7년만의 일이라서 어안이 벙벙하였고, 목에 걸린 가시가 빠진 것처럼 속이 후련하였습니다.

  기도회가 끝난 한 달쯤 뒤에는 조카가 편안히 눈을 감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달려가서 본 조카의 모습은 죽은 것이 아니라 마치 꿈을 꾸며 자고 있는 것만 같은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생애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중환자실에서 보냈던 조카에게 고모로서 해준 것이라고는 가냘픈 손을 잡고 몇 번 기도해 준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조카가 어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일찍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조카는 엄마, 아빠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까지 주님께 나아오도록 인도하기 위해 먼저 천국에 간 것입니다. 모두들 대단한 불심을 가지신 분들이고 친정 가족들이 아직 기독교로 개종을 하지는 않았지만, 철저히 지내던 제사는 더 이상 지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조카를 통해서 저희 친정 가족들이 주님을 만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카가 하늘나라로 간 며칠 뒤, 신랑이 11월 1일부터 포항에서 다시 송도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다고 연락을 하였습니다. 근무지를 다시 옮기는 일이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던 신랑이 반 년 만에 다시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오게 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지난주 5일 동안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성경을 통독하면서 다시 한 번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저와 같이 보잘 것 없는 인생까지도 깨알같이 보살피셔서 교사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한 해 동안 중보기도 봉사를 하면서 중보기도팀이나 셀모임 같은 공동체가 함께 나아와 기도의 제단 앞에서 합심하여 기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같이 기도하는 그 순간 성령님이 함께 하심을 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간절한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간증을 마치고자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태 22장 39절)는 계명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심어린 마음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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