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영아부 예배를 저와 함께 드리다가 4살이 되면서 민찬이가 혼자 예배를 드리게 됐던 유아부에서의 첫 날이 생각나네요. 어린이집도 이미 잘 다니고 있던 터라 혼자 예배도 씩씩하게 잘 해낼 거라 기대했던 아이가 의외로 쭈뼛쭈뼛 얼어있는 모습에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손을 꼭 잡고 놓치 않으려던 아이를 두고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한달 정도는 함께 유아부 예배를 드렸는데 다행히 저와 같은 부모님들이 여럿 계셨고 전도사님도 허락해주셨기에 불편한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아부 예배가 어떻게 드려지는지 직접 보고 아이와 공감할 수 있어 좋은 시간들이었던 거 같습니다.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많이 준비하시고 고생하시는지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구요.

그렇게 시작됐던 유아부 예배에 민찬이는 금방 적응했고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5살 형아가 되면서는 더욱 의젓하게 예배드리고 기도와 찬양시간에 누구보다 집중하며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쑥쑥 자라났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새로 배운 찬양과 율동들을 몸소 보여주기도 하고 평소에도 찬양곡들을 흥얼거리며 예배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기뻐 찬양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5살에 1학기(순종) 2학기(인내)로 진행됐던 파이브업 과정은 과히 유아부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을만큼 수업 내용도 효과도 최고였습니다. 세상에서 가르치는 성품 교육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수님을 닮은 성품의 아이로 성장해가기 위한 귀한 메세지들을 민찬이는 물론 부모인 저도 함께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배움을 통해 아이가 단번에 달라지는 기적은 없었지만 종종 말썽을 부릴 때에 순종과 인내에 대해 배운 내용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이제 내일부턴 유치부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네요. 이제 천은미 전도사님과 예배 드리는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니까 민찬이가 정말 섭섭해하더라구요. 늘 말씀 전해주시고 인도해주시던 전도사님이 아이에겐 최고 멋져 보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믿음의 본을 보여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기억해주시고 섬겨주신 전도사님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많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정말 애쓰셨고 그 헌신의 손길 위에 주님의 축복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내일 유아부 문 앞에선 또 한바탕 전쟁이 치뤄지겠네요.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예배 드리는 게 낯설고 무섭기만한 4살배기들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걱정 가득 안은 채 아이와 따로 예배 드려야 하는 부모님들과 그 모두를 위로하고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애쓰실 전도사님과 선생님들.... 이 모두를 온 맘 다해 응원합니다. 다들 잘 해내실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잘 아시는 주님께서 때에 맞는 위로와 힘과 지혜를 주시며 하나님의 빛나는 일꾼들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갈 우리 아이들을 책임지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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