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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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클리닉- 오픈셀을 마치고

작성자 mingjubu 날짜2017.10.17 조회수160

 

안녕하세요. 올해 오픈셀로 섬기게 된 리더입니다.

7월 산상기도원에 가는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구 전도사님께서 오시더니

“이번 오픈셀 위해서 기도해보세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말씀이 아니기에 정신을 차리고 코치님께 다시 여쭤보니 말없이 눈을 감고 저의 손을 잡으시며 미소를 띄우셨습니다. 그 미소를 보니, 맙소사, 되돌릴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도원에 가는 내내 하나님께 질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픈셀이 드려지기 전, 헤이해지기 쉬운 방학기간 동안 전도사님께서는 오픈셀 리더들과 짝꿍을 지어 만나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솔직히 저는 부담감이 몰려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만나가 습관화 되지 않은 저의 모습이었고 또 하나는 아이들과 방학, 한 달 동안 외부에 있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고 그것을 위한 준비나 계획들이 저의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행지에서의 만나를 위한 시간과 장소도 걸림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넓지도 않은 장소에서 함께 있는데 과연, 만나가 가능할까, 조용히 묵상을 하는 시간은 존재할까, 하며 부정적인 생각과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작은 것 하나하나 차근차근 순종해가길 원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아멘으로 순종하니 여행지에서의 만나는 놀랍게도 순조로웠습니다. 자기들만 알 것 같던 아이들은 저의 만나시간을 배려했고 기다렸습니다. 며칠 빼먹는 날도 있었지만 제 머릿속에는 항상 만나가 우선이었고 늦게라도 짝꿍집사님과 만나를 나누며 방학을 지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그동안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실까, 내가 진정한 신을 믿고 있나’라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만나를 통해서 절대 주권자인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났고 절대 변하지 않을 강한 믿음이 생기며 지내는 하루하루가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방학생활을 마치고 첫 셀 예배를 드린 저는 셀가족들에게 방학 때 만났던 하나님을 전하며 짝꿍만나를 하기를 권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집사님들에게도 은혜가 임하셨는지 같은 마음으로 만나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렇게 저와 셀가족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모습으로 다듬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오픈셀을 한달 앞두고 전도사님, 코치님께서는 매주 셀에 방문하셔서 예배를 위한 코치를 해주셨습니다. 첫 탐방 예배 때 저는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다. 우리가 선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가다듬고 예배에 임했지만 암만 생각해도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누가 우리 예배를 지켜본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기에 셀가족에게도 괜히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드리는 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저것 다 필요없고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딜 향해있는가가 중요했고 분주한 생각을 잡을 수 있는 건 기도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배의 목적과 본질을 찾으러 집중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오픈셀에 대한 모든 것들은 머릿속에서 지우기로 결정하고 셀가족, 오이코스기도에 좀 더 집중했습니다.

매주 전도사님과 코치님의 코칭을 통해 저희 중심이었던 예배가 하나님 중심인 예배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꼈고 크고 작은 기도제목의 응답으로 셀 가족들이 단단해져가는 것을 보며 저희 셀을 만져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오픈 셀 전 날, 중언부언하지 않기 위해 멘트와 기도문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적는 순간에도 혹시라도 제가 하는 이런 행동들이 목사님들에게 보여지는 멘트와 기도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정리했습니다.

 

9월 27일, 수요일, 드디어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왔고 두 분의 목사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들어오셨습니다.

오시기 10분전, 음식과 청소에 분주해 있던 집사님들과 한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낯선 집사님도 계실텐데, 하나님, 주님께만 집중하게 하시고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께만 드려지는 예배, 기뻐받으시는 예배가 되게 해주세요, 주님의 강한 임재가 느껴지는 예배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한 목사님께서는 다음 주 셀예배가 어디에서 드려지냐며 남잔데 참석해도 되냐고 물으시며 셀예배에 대한 소망을 품으셨습니다. 그리고 4w 중 worship 파트에서 오해했던 부분도 있으셨는데 셀예배를 통해 해소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냥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오픈 셀을 위한 시간은 제멋대로였던 저와 셀을 주님께 가까이가기 위한 시간이었고 중보기도의 절실함과 중요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픈셀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안타까움으로, 간절함으로 기도해주시고 27일 오픈셀 날, 차량지원과 물질지원, 예배시간 내내 성전에서 기도로 중보해주시는 목사님, 전도사님, 집사님들이 계셨기에 ‘셀 클리닉의 꽃‘이라는 오픈 셀을 아름답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희가 순종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이 곳곳에 계셨습니다.

주님께 영광돌립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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