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마더와이즈는 선물입니다.

작성자 루연맘 날짜2019.11.28 조회수265

(마더와이즈 12기 '지혜' 편, 이번에 함께 참석했던 오이코스 이은주 자매님의 수료 간증문입니다.)

 

제가 마더와이즈를 처음 알게 된 건, 저희 집 네 살짜리 둘째를 키우며 처음으로 큰 고민에 빠졌을 때였습니다.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둘째 아들은 키우는 동안 많이 안아줄 일도 손이 많이 갈 일도 없을 만큼 온순한 성향의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네 살이 되었고, 남자아이의 육아에 무지했던 저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나타난 공격성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를 때려서 피해를 주는 몇 번의 상황들을 겪으면서 그 어린 네 살밖에 안된 아이에게 실망감까지도 느끼며 그동안의 저의 육아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회의감과 죄책감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처음이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심각하게만 느껴졌고, 성장 과정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아이를 질책하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바른 아이로만 키우고 싶었던 무지하고 욕심 많은 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상담 센터에서 각종 검사와 상담을 받았고, 많은 육아 서적과 부모 교육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참여했고,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 몰두하며 고민하던 날들이었습니다.

그 무렵 평소 마음을 나누며 돈독하게 지내는 이웃 주민이시자 둘째 아이의 친구 어머님이신 자매님께서 마더와이즈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그분의 진심으로 염려해주신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간절한 마음이 있었고, 신앙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어떠한 편견도 갖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갔을 때는 모든 것이 너무나 낯설기만 했습니다. 편히 받아들이기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조장님과 조원 분들 모두 오이코스인 저를 편안한 분위기로 품어주셨고 어떤 감정인지, 저의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들이 북받쳐 오르는 것들을 느꼈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를 나눈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 큰 위로와 힘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처음으로 선물해주신 편지와 책갈피를 받았을 때는 아이처럼 순수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깨닫게 하시고 그 은혜와 사랑에 감동했습니다.

마더와이즈를 하는 동안 살면서 이렇게 큰 위로와 안식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고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왔던 교회의 분위기도 점차 제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행복한 마음으로 매주 목요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얻었고, 남편과의 관계를 통해서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소홀했던 부부 사이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자신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과제를 통해 깨닫고, 그 과정에서 제가 더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또 한 번 마더와이즈 프로그램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려 합니다.

사랑과 용서. 기다려주기와 용납해주기.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아이를 반듯하게 잘 키우고자했던 마음들이 사실은 진정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타인과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서 결국은 저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처럼 부모의 사랑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매 시간 말씀 하나 하나 너무나 귀하고 좋은 말씀이셔서 제게 목요일 오전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은 깨달음이라는 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마더와이즈는 오늘 이렇게 끝이 났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끈을 놓지 않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리며 다시 한 번 마더와이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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