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해피스쿨 세 학기 동안 참여한  빨강반 임수아 엄마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네요. 해피스쿨에 대한 고마움,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부족한 경험이지만 조금이나마 나눠볼까 합니다. 
 해피스쿨은 저에게 낯선 용인 생활의 시작을 수아와 함께 잘 적응 할 수 있었던 고마운 곳입니다. 작년 2월, 친정식구, 시댁 식구들이 있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을 떠나 아무것도 모르는 용인 수지에 와서 남편은 출근하고 첫째는 등원하고, 집에서 수아랑 만 지내게 되었습니다. 여름이 시작될 쯤 어느 정도 조금씩 이 곳 생활에 적응하면서 수아랑 다닐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도 아기학교를 참여했는데 수지로 와 왜 금방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해피스쿨에 참여했을 때는 해피스쿨에 오는 것은 좋았지만 조금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익숙해진 이번 28기에는 수아가 전보다 많이 기대하고 배우고 즐겼습니다. 그런 수아를 보면서 저도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아직 기관에 다니지 않는 수아에게는 주일에 출석하는 저희 교회와 해피스쿨이 전부였어요. 수아랑 함께 하는 시간이 해피스쿨을 통해 풍성해 지고 수아랑 나누는 이야기 소재들도 해피스쿨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찬양, 말씀, 만들기랑 이번에는 무엇보다 친구들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27기 해피스쿨을 마치고 나서부터 다음 해피스쿨은 언제 시작하는 지 궁금해 하고, 개강 날이 다가올 때는 전도사님 문자, 담임 선생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개강 후에는 화요일 목요일 날짜를 달력에서 찾고, 아침 일찍 일어나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에 저도 감동을 받았어요. 결석하게 된 날들이 모두 저 때문이었는데 수아는 그 서운함들을 표현하면서도 나름 잘 참고 다음을 기다렸습니다. 수아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해피스쿨을 통해 저와 수아에게 각자 알 수 있는 방법으로 함께하셨던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가 수아는 축복송과 기도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정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수아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수아에게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분주하게 살아가는 저의 삶속에서 아이들의 찬양의 가사로 저의 마음을 만져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꽃게 찬양 속에 나오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또 하나님께 찬양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하나님앞에서 저의모습을 돌아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아가 자라고 하나하나 배우는 모습속에서 하나님께서 수아랑 함께하신다는 걸 직접 보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수아는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고 또 그만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시간동안에도 하나님이 수아랑 저와 우리가족과 함께하시겠지요. 지금까지 수아랑 집에서 붙어있으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수아가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또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귀한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해피스쿨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곳에 와서 많이 즐기고 배우고 갈 수 있게 준비해 주신 전도사님과 많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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