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2015년 10월25일 주일은 제겐 너무나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한달전부터 24일 토요일로 되어있던 입원예약이, 토요일 아침에 주일날 아침 열시로 바뀌고, 또다시 주일날 아침엔 4시반으로 변경되어 한달 전부터 성가대에서 연습해 온 추수감사특별찬양을 드리고 입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내 형편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이시니 분명히 계획하신 뜻이 있어 고난도 주시는 거라고 찬양받기 합당하신 주님을 흥얼거리며 연습했는데 전심으로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게 되고,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 <그래도 감사하라. 감사할 수 있을 때 감사드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지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라>는 말씀을 붙잡고 병원을 향했습니다.
성가대 팀장님께 집도하시는 의사선생님성함과 수술시간을 알려드리고 기도해 달라고 전화드리니 처음듣는다며 놀라셨습니다. 의사선생님 컨디션이 좋은 열한시쯤 수술하는게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8시로 통고받은 저는 또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열한시로 수술시간이 바뀌어졌습니다. 그래서 또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복강경으로 대장암수술을 받고 팔일만에 퇴원을 명받았지만 저는 사흘만 더 있게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꼭 그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퇴원을 해야했는데, 사흘후에 극심한 통증이 오고 장폐색으로 새벽두시경에 응급수술대에 오르게 되던 날, 교회출석한지 2년여 되는 남편과 고등학교때부터 교회를 멀리한 두 아들에게 <하나님중심으로 살아야 된다. 부탁할 건 그것뿐이야. 그거면 돼. 아빠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말을 남기면서 하나님께 믿음이 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마음은 이상하리만치 평안했습니다. 오랜 병환으로 고생하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임종직전 예수님만나러 간다는 말씀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하시는 것을 보고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두려움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피곤함이 역력한 의료진에게 고생하게 해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잠이 들었고 깨어나니 중환자실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사흘만에 장폐색으로 병원에 온 환자는 처음이라며 여러 기관에 물이 차서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사선생님 긴장한 모습에도, 열이틀 금식을 해야 할 때도, 진통제 부작용으로 수술후 고통을 그대로 참아내야 하면서도, 목이 타들어가는 듯 아프고 따가와 잠한숨 못자게 되어도 병실에서 눈이 마주치게 되는 분들게 짜들어가는 소리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다시 병실을 찾아주신 구역목사님께도 전도사님께도 성가대 문병오신 분들께도 믿음있는 친지들께도 기도해 달라고 바쁘시니 병원그만 오시고 기도해 달라고 조르듯 말했습니다. 교회에 중보기도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도, 중보요청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때는 몰랐습니다. 찬양대원중 한분이 대신 기도요청서를 써서 제출해 주시겠다고 하시며 아프거나 힘들 때, 본인이 기도하기 힘드니까 모세의 팔을 양쪽에서 붙잡아 팔이 내려가지 않게 하여 싸움을 승리로 이끈 아론과 훌처럼 기도로 돕는 게 중보기도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찬양대밴드에 저를 위해 합심하여 중보기도하고 있다는 글과 새벽기도로 함께 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면 힘이 나기도 하였지만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대로 가면 어떡하나,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어렸을 때부터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고집스럽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직장을 얻었고, 나름 보람있었다고 사십년가까이 해온 일들이 한낱 보잘것없어서 눈물이 나오고, 기도해서 하나님 응답을 받기보다 내 스스로 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다가도 답답하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내 의지대로 방법을 찾고 결정한 것 등, 내 생각이 옳다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고 하고 때론 정죄하고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교만이고 죄인 것을 깨닫게 하시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영원한 나라에 가서 그분께 뭐라고 고할까? 대답할 게 없어 한심하고 부끄러워 또 눈물과 콧믈이 범벅이 되어 쉬지 않고 흐릅니다. 그렇게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수술부위에 복막염이 생겨 하루에 두 번씩 고름을 짜내고, 기관 곳곳에 물이 차서 수술할지도 모른다니 두려움속에서 신음하면서도 누워서 할 수 있는 건 눈물의 회개와 감사와 말씀묵상뿐입니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신명기 32:39절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자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그간 지은 죄들이 생각나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고쳐주실 것 같은 느낌이 불안함을 밀어냅니다. 우리 병실엔 믿는 분들이 오셨고 자연스레 말씀을 서로 전하고 기도하고 돕고, 병원식사를 못할 때, 영양사가 병실까지 몇 번씩 찾아와 무엇을 해주면 먹을 것 같냐고 물어 옵니다. 제가 뭐라고 이다지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며칠후엔 기관에 물이 다 말랐다고 수술안해도 되고복막염 원인도 찾아서 제거했댜고 합니다. 그렇게 이십삼일만에 퇴원을 했고 8차에 걸친 항암치료도 예정했던 대로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남편이 미루기만 해오던 새신자교육을 받고 세례도 자원하여 받겠다고 하여 놀라웠습니다. 2016년 3월19일로 기억됩니다. 세례를 받고 축하꽃바구니와 박권사님으로부터 액자를 선물받은 남편이 어린아이같이 기뻐했습니다. 꽃이 시들어도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 말씨도 표정도 부드럽습니다. 교회갈 때 점퍼를 입던 분이 제일 좋은 옷도 골라 입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전엔 듣지 못하던 말이고 행동입니다. 퇴직후엔 성가대도 같이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아침밥상도 꼭 차려 놓겠다고. 말만 들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랬던 분이 세례식후 70여일 후 교통사고나서 병원으로 옮겨진지 네시간만에 눈한번 떠보지 못하고 수술도 못하고 병원에서 목사님 임종예배를 끝으로 소천하셨습니다.
제가 두 번째 수술로 입원중에 앙금같이 남아있던 35년 애증의 찌꺼기를 꺼내놓고 서로 용서를 나누게 된 것도 그땐 몰랐지만 이렇게 말한마디 못하고 가실 것 아셔서 준비하셨나봅니다. 의식이 없어 고통으로 신음하지 않고 평안한 얼굴로 천국에 가신 남편을 떠올리면 그래도 감사입니다. 불교를 믿는 시댁인데 기독교장으로 장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셰레증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년넘게 담배를 해오던 아들이 남편 소천을 계기로 끊게 된 것도 감사입니다. 아들이 장성한 후 가신 것도 감사입니다. 항암치료가 끝나면서 데려 가신 것도 감사입니다. 제가 두려움에 떨때 여호와 하나님이 제 앞에 가시며 하신 일입니다. . 저를 위해 중보기도하시는 예수님께도 교회에게도 중보기도팀에에도 중보기도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사랑의 빚을 지었습니다. 기도학교로 안도해 주시고 중보기도사역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립니다. 성가대 복귀하여 영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찬양드릴 수 있도록 건강 회복시켜 주신 것도, 미루기만 했던 셀가족들을 만나게 하시고 마음을 나눌 수있게 된 것도 혜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파아란 새싹, 꽃들, 마음대로 걷고 달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형편이 나아지든 그렇지 않든 제가 주님께 드릴건 그래도 그리할지라도 감사입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주신 사명감당할 수 있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에정된 그날까지 축복의 통로로 사용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한발짝씩 나아갑니다. 영원한 나라에서 상급받을 그날까지 <여호와 그가 네 앞에 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신명기 31:8. 을 의지하여 주님 다시 주신 귀한 하루를 또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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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has not left me alone,
for I always do what pleases him [John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