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저는 지난해 중보기도팀장을 맡았습니다.
사실 2015년 년 말에 중보기도팀장의 2년의 사역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담당목사님께서 1년을 더 권유 하셔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한 2016년이었지만
돌아보니 제일 은혜로운 한 해였습니다.
새해 1월부터 긴급한 교회의 기도제목과
9월부터는 나라에 대한 기도를 하며 1년 내내 쉼 없이 기도를 했던 한 해였는데
다양한 여건과 상황 속에서 기도의 자리로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중보기도팀을 섬기며
중보기도를 사명으로 아시고 섬기시는 분들의 모습이
저에게 좋은 모델이 되었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남다른 중보기도의 사명감으로 뜻을 정하여 기도하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시며 기도로 섬기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모세의 지팡이가 내려가지 않도록 도왔던 아론과 훌 처럼 이 중보기도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 일에 승리의 깃발이 올려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최선의 시간과 그 마음을 보시고
값비싼 향유옥합을 깨뜨리는 것처럼 기뻐하신다는 마음을 느끼게 하셨고,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라는 목사님 말씀처럼
중보기도하시는 분들의 개인의 삶에서 축복받는 모습과 영적으로 성숙되고 변화되시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정에도 이 섬김을 통하여 남편에게 영적으로 변화를 주셨습니다.
몇 년전 “부부 클리닉”이라는 교회 행사를 위한 중보기도 요청을 받고
주일 저녁 3시간 4주 동안을 김집사님과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초신자로 주일 예배를 힘들어 하며 이제 교회를 못 다니겠다고 한 상태였는데 그 4주의 중보기도 후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주일 성수를 하고, 해외 출장을 가는 바쁜 시간이라도 1부 예배를 꼭 드리고 갑니다.
같이 기도하신 집사님의 남편에게는 물질적 축복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그 날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중보기도의 신비함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역하는 중에 필요한 작은 것 하나에도 하나님이 일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어느 해 중보기도연합모임 행사 때에 주문한 떡이 충분할 것 같지 않아서 걱정하며
전날 밤에 “내일 우리가 준비한 떡이 먹고도 남을 수 있도록 오병이어의 기적을 내려 주세요“라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방앗간에서 시간을 실수하여 조금 늦게 배달 오면서 죄송하다고 떡을 두 배로 가져다 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신다는 마음으로 기쁨이 넘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시키실 때는
하나님이 능력 주시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상급을 주시려고 하신다는 담임 목사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의 생각과 의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믿음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선하신 계획이 있으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는 마음과 자세로 제가 변화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역을 돌아보면 부족하였던 많은 일들로 인해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중보기도자로 세워 주셔서 무시로 성전을 출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주님이 주신 마음의 평안과 기쁨으로 감사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더 중보기도팀을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목사님과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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