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섭리는 풀한포기에도 !

아파트 단지 모퉁이에 녹지 않는 눈이 있다.

이름 모를 풀 위에 눈이 내려앉아 풀은 얼어 죽은 것 같다.

몇일간 지나칠 때마다 실오르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고 있는 모습이 측은하고 안쓰럽다.

오늘도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풀은 죽지 않고 살아 있구나 ! 라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얼어 있는 상태지만 봄이 오면 온몸을 따듯하게 감싸 안아 줄 햇볕으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풀로 돌아 올 것이다.

지금 외양은 죽어있는 듯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에 주님은 생명의 호흡을 붙잡고 계시리라!.

그리고 때가 되면 땅위로 고개를 내밀고 마음껏 햇볕을 즐기고 생명을 노래하게 하시겠지.

주님의 섭리 ! 아파트 모퉁이에 자리한 풀 처럼 나도, 나의 딸 은혜도 주님의 피조물!
주님의 섭리에 따라 시들 때도 활짝 펼 때도 있으리.

지금은 생사를 오가는 외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지만 주님의 때가 되면 한송이 꽃처럼 생명을 활활 피우리라!

주님은 나의 창조자 나의 구원자 주님의 섭리를 순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온전한 순종 받아주세요! 믿음을 오직 믿음대로 살게 하여 주세요!
1/28일 설날 1인 격리병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