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직장 하나님의 때

작성자 Nikki 날짜2022.04.12 조회수171

저희 가정은 미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던 중, 영주권 인터뷰를 며칠 앞두고 급하게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초신자 였던 남편은 영주권을 허락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며 성전에서 매주 1500명분 정도의 식판을 닦고 새벽 제단을 쌓아온 지 

2년여.. 이 모든 마음과 섬김 그리고 기도가 수포로 돌아간 듯이 속상해 했지만, 

3개월이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어렵지 않은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광야에 들어선 저희 가정의 첫 걸음 이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일해야되는 남편은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울리고 낮에도 편히 잘 수 없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낮밤을 깨어 있었고,

곧 미국에 돌아갈 줄 알고 할머님댁에 지내던 저희 아이는 결국 미국에 우리집으로 다시 가고 싶다며 울부짖었습니다.

결국 그러다가 저희 상황을 이해해주었던 회사 마저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에 인수합병을 마지막으로 남편의 일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 회사로의 이직을 결심하고 열심히 찾았지만, 일년에 몇번 나오지 않는 일자리도 구해지질 않고 결국 코로나로 인해 본인이 하던 일보다 더 낮은 직책에 더 적은 연봉을 제안한 회사 조차 계약되지 않고 그렇게 2년여를 보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는 성전에 나가 예배를 위해 준비하고 섬기는 시간들이 저에겐 숨을 쉴수있는 산소호흡기였고,

예전이었다면 이미 예배를 포기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남편도 예배를 거르지 않고

그 시간을 감사로ㅡ 그저 감사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평생에 가장 힘들 수 있었던 시간을 가장 많이 아이와 보낼 수 있었고

전 누구보다 진정으로 기도할 수 있었고 남편 또한 스스로 90일 통독을 열심으로 반복하고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늘 스스로의 기도를 권면했는데,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던 남편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말해왔습니다.

"기도가 나오질 않아.. 기도해야 되는데...나도 아는데.."

전 남편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그래도 기도하자.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의 경제적인 상황이 너무나 극심해진 때, 어김없이 2022년이 시작되었고, 

이룸교회에서도 신년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수지에서 좀 떨어진 지역에 사는데, 마음은 매일 성전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매일드는 기름값에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정은 코로나로인해 매일밤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예배드렸고,

무엇보다 남편이 기도회 기간 내내 너무나 열심히 부르짖고 기도하며 온전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신년기도회가 끝나기전 우연히 받은 제안이 있었는데,

저희는 남편이 일했던 분야와 너무 생소하고 무엇보다 3개월 계약직에 컨설턴트라는 포지션으로 일해야하는 조건에 고민했지만,

받아들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조차도 일주일간 연락이 안되서 포기하고 있었던 그 때에,

신년기도회가 끝나고 난 다음날 회사대표로 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남편이 만나서 들은 얘기는,

회사 투자가들이 미국에 본사 설립을 반대해서 연락을 못했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투자가들 마음이 바껴서 미국 회사 설립이 공식화 되어서 연락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나서 받은 제안은 정규직에 CFO 직책을 제안하니 함께 일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이 분야에 전혀 일해본 경험이 없는데 이 직장을 택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위를 위해서 매일 매일 울며 기도하시던 저희 엄마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엄마가 다니엘 기도회때 아버지께 나오는 기도대로 기도했는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시작하게 해달라고 기도가 나왔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믿고 가도되."  

엄마의 기도에 힘입어 남편은 그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렇게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넘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은 물론이고 원래 일해왔던 직책과 남편회사가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면 미국에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상황이 최악으로 무너진 터라 저도 일을 해야되는 상황인데,

리더로서의 섬김으로 직장을 구하는게 어렵고, 아직은 나이가 어린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다가

게다가 매주 수요일이 아이를 데리고 서울까지 선교팀 활동을 가야해서 오후에는 일을 할 수 없는 저에게

모든 조건을 다 맞추어 주고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직장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

그런데 저와 남편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나가길 두려워하고 꺼려했던 것처럼,

이 모든 사실을 구정이 지나고 출근해서 한 주가 지나고 나서야 같이 기도해주었던 우리 동역자들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집사님, 강집사 출근한지 일주일 되었어요. "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눈에서 눈물만 뚝뚝 흘리며 "히잉.. 잉.엉.. 엉.."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함께 웃으면서 울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남편이 회사 출근 한지 며칠지나고 나서 한 얘기가 

"여보, 회사에서 CFO를 구할 계획이 내년까지 전혀 없었었어.. "

이렇게 주님께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 누구도 하지못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저희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금도 저희는 기도합니다. 지금의 은혜를 감당하기에 너무나 부족하므로 더욱 성심으로 열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회는 저의 숨쉬는 산소 호흡기이고 남편이 매주 찾아가는 쉼터- 아버지의 집 입니다.

더 많은 섬김으로 돌려드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 새로운 곳과 새로운 비전이 주님 주신 능력으로 이룰 수 있으니 주님만이 이루어 주실 수 있다고..

그리고 이 비전을 통하여서 주님을 전하고 주님을 나타내는 선한 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저희를 위한 성공이 아닌, 주님을 높여드리는 성공을 이루게 해주실 뿐은 주님뿐이십니다.

이렇게 5년여간의 저희의 기도는 응답을 받고 있습니다.

설령 저희가 원하는 응답이 아닐지라도, 언제나 저희에게 최고의 것을 주시는 아버지를 송축합니다.

하나님의 때ㅡ 모든 것을 가장 귀한 타이밍에 가장 커다란 은혜로 부어주시는 때 임을 믿습니다.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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