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가정 나의 계획, 하나님의 계획

작성자 정상미 날짜2020.09.14 조회수440

‘내 것은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능력을 보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기도응답을 나눕니다.

 

저는 철저한 계획으로 살아가는 삶이 편하고 익숙하며 계획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물론 철저한 계획이라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지요. 그래서 늘 조급하고 불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분의 중보와 응원, 저의 노력에도 두드리는 임용합격의 문을 열리지 않았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2020년을 계획하며 준비하는 중 가정의 경제적 문제가 모든 계획의 큰 불안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외벌이 남편의 직장에서의 월급이 들쑥날쑥 했고, 불안한 직장의 모습이 참담하기만 했던 작년 겨울이었기에 하나뿐인 딸아이의 유치원 원비조차도 부담이 된 지경이었지요. 병설유치원이라는 기관이 부족하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경제적인 이유로 병설유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은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의도치 않게 매 년 기관을 옮겨 다니는 딸아이를 설득하는 처지는 부모로서 면목이 없었지요. 그래도 병설유치원이라는 선택지가 있음에 감사하며 입학신청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 계획은 제 계획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마음으로 결정한 선택인데 막상 입학신청을 하고 보니 입학 경쟁률이 너무나 높았던 것이지요. 대기번호 30번 대라는 충격적인 사실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선택한 병설유치원’이 아니라 ‘어쩌면 들어갈 수 없는 병설유치원’이라는 현실의 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불편한 마음이 아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해야 했습니다. 세상의 한숨은 사치였고,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 기도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이 아니라 간절히 구하는 곳이 되어버린 입학문제를 놓고 중보를 요청했고, 매일 대기번호를 확인하며 지냈지요. 너무나 놀랍게도 기도를 시작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대기번호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거의 일주일 만에 입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울 일이었지요. 그런데 입학확정을 클릭하려 컴퓨터 앞에 앉은 저는 또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절히 원한 입학임에도 병설유치원의 긴 방학과 짧은 교육과정 시간에 대한 저의 계획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계획 없는 선택을 힘들어하는 저에게는 입학의 기쁨은 잠시, 그 다음 불안의 문제들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정말 감사는 찰나였고, 고민과 부담이 저를 온통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을 열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저의 계획과 처지를 하나님께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지요. 기도의 응답은 입학을 결정지어준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아이의 적응과 저의 공부 목표, 가정의 경제적 불안을 모두 하나님께 내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의 계획과 노력조차 내 것이 아님을 느꼈고 불안조차 하나님께 기도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계획과 불안을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날마다 새로운 기도응답으로 일하고계십니다. 현재 아이의 유치원 생활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날마다 제 계획과 고민을 기도제목으로 바꾸어주셨고, 중보에 힘입어 놀랍게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십니다. 정상 학기 운영보다 더 긴 긴급보육 기간을 지내고 있지만 오히려 날마다 새로운 유치원을 기대하며 즐겁게 유치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세운 저의 계획은 저를 불안하고 힘들게 하는 어려움이었지만 기도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저는 여전히 하루하루 계획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도 저를 향한 계획을 하루하루 행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합니다. 오늘 나의 계획이 하나님이 도우시는 계획이 되게 해 주실 것을 말입니다. 이제 불안보다 담대함으로, 조급함 보다 감사함으로 제 인생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믿음을 구합니다. 이 기도에도 기꺼이 응답해 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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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I always do what pleases him [John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