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랜 시간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좋은아빠, 좋은남편 되게 해주세요' 입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 저는 제가 좋은 아빠며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소름 돋을 만큼 놀라운 착각이었습니다.
전 뭘 믿고 그렇게 믿고 살아왔을까요.?
시간이 지나 예수님을 알고나서 제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고,
누구 보다 못난 남편, 못난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주님 앞에서 안 그러기를 다짐하기가 무섭게 아내와 다투고 아이들에게 성내기를 반복했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의 단점만 눈에 보이고 툭하면 지적에 작은 잘못도 덮어주지 못하는 속 좁은 저였습니다.
게다가 밖에서 다른이들에게는 한 없이 관대한 위선적인 모습까지 더해서 말입니다.
남들에게 하듯이 집에서 이렇게 가족을 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담임목사님이 가끔 설교 중에 하시는 말씀 중에 부러운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사모님을 어려워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말씀 들을 때마나 마음에 찔리고 제 아내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저는 아내를 어려워하지 않았거든요.
제게도 그런 마음이 있다면 화난다고 무턱대고 말을 함부로 못 할 텐데 말입니다.
아내를 어려워하는 마음이 갖고 싶다고 해서 제 맘대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렇게 세상일에 빠져 기도제목도 잊고 지낼 어느 무렵
주변의 권유로 기도학교에 등록하게 되었고, 교회에서 마련해 주신 남성 기도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도셀 형제분들과 이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기도를 함께 한지 몇 주가 지났을까요
주님께서 본격적으로 저희 가정을 손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도 제 아내도 아이들도 변화 시키시고, 무엇보다 저의 문제를 강하게 조명 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가정을 섬기는 게 아니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제 머리 위에 있는 왕관을 내려놓으라고 하시고,
자녀들을 주님의 자녀로 여기고 존중하게 하시며,
아내를 제 몸 같이 아끼고, 섬기라는 긍휼의 마음을 지속해서 주셨습니다.
무슨 일에서든 자녀들이 우선이고 그 다음 아내, 마지막으로 저 자신을 챙기라고 이끄셨습니다.
그래도, 계속되는 저의 넘어짐에 포기하지 않으시고 매번 저를 격려와 훈계로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난 얼마 전 예배 시간 중에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제게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아내를 보는 제 눈과 마음이 바뀐 것이 느껴집니다.
아내의 잘못과 실수도 가볍게 여겨지고, 원망의 마음이 긍휼의 마음으로 바뀝니다.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존재만으로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아내의 마음을 가볍게 여기던 제가 이제 조심하게 되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 말을 하면 상처 받겠다.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생기고, 제 속을 썩여도 가볍게 참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아내나 자녀들이 그렇게 저를 속 썩이던 행동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제가 먼저 변화되기를 기다리셨나 봅니다.
이제 막 변화 되기 시작해서 이 글을 적는 저도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이것저것 너무나 못 해주는 게 많은데 이거만이라도 아니 이것부터라도 좋은남편 아빠가 돼보고 싶어집니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저를 변화 시켜 주시는 하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조심스럽게 주님의 힘으로 제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참 놀라우신 분입니다.
제힘으로 제 능력으로는 안 되지만 주님이 손대주시면 안되는 게 없습니다.
늘 항상 함께 기도해주신 셀 형제님들 감사합니다.
이 못난 남편과 함께해주는 '주님이 보내주신' 귀한 아내와
이 못난 아빠와 함께해주는 '주님이 제게 맡겨주신' 자녀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 같은 죄인 사랑해주시고, 기도 들어주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주신 이 은혜 깊이 간직하며, 제게 허락해 주신 아내와 자녀들 소중히 여기고 섬기며 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와주시고 항상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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