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와 여동생에게 친절하고, 교우 관계도 성적도 원만해서 특별히 걱정거리가 없던 아들 녀석이 중2가 되던 해의 어느 시점부터 부쩍 말 수가 줄어들고 동생과는 적대적 관계가 되었고, 성적은 곤두박질을 치더니 어둡고 부정적인 아이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와의 관계는 크게 어긋나지 않아 가끔씩 속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시간 마다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아이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 칭하며 담담히..그러나 슬픔을 담은 얼굴로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마치 계급을 나누 듯 흔히 사용하는 단어인 인사이더, 아웃사이더..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짐작해 볼 수 있는 아이의 마음..
아이와 공감하고 ,다독이며 격려하려 애써보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보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은 기도뿐 이었습니다.
“아이를 성적이나 성취결과물로 보지 않고 맡겨주신 귀한 생명으로 보겠습니다. 마음이 건강한..하나님 안에서 자존감 높은 아이가 되게 해 주세요” 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교 배정을 놓고 기도하던 시기에 아이는 뜻밖에도. ..다니는 중학교 친구들은 거의 지원하지 않는 고등학교에 지원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조금 멀기도 하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속된 소문도 있고, 무엇보다 아는 친구들이 없으면 안 그래도 소심한 성격에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아이의 다음 이야기에 주저 없이 'OK'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선입견 없이 봐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 다르게 지내보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원하던 학교에 배정 받았고 예쁜 교복에 만족하며,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교제하여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여러 가지 교내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등부 예배시간에도 봉사하며 수련회를 통해 훈련받고 학교 친구인 오이코스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레 건네줍니다.
얼마 전 동생의 생일엔 깜짝 선물을 해주었고, 학교에 찾아가 음료수도 전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사건(?)도 있었는데 저희 딸..오빠가 이상해졌어~ 하며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때를 알 수 없지만 그 분의 방법으로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바라고 구한 것 이상의 것을 안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딸이 곧 중2가 됩니다.
미리미리 기도의 저축 통장을 만들어 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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