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주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삶의 모든 순간 속에 동행하시는 주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어느 날,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지갑에 있던 주민등록증과 카드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리 없다며 그날 다녀온 모든 곳에 일일이 연락해 보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등록증은 개인정보가 담긴 것이기에 마음 한편에 계속해서 불안함과 찜찜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 안 구석구석을 몇 번이고 다시 뒤져보며 점점 마음이 불안해지고 조급해질 무렵,

문득 모든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주님께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5분쯤 지났을까요.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분이 길가 횡단보도에서 제 주민등록증을 주우시고는

주소를 보고 직접 찾아와 맡기고 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할렐루야! 너무도 놀랍고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자전거를 타다가 얼마 전 바꾼 새 핸드폰을 떨어뜨렸습니다.

화면이 엉망이 되어 돌아왔고, 하필 보험도 들어 있지 않아 큰 수리비가 나올 거라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자책하는 남편에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불필요한 걱정을 내려놓고 기도하자.”

제 말을 들은 남편은 잠시 말없이 저를 바라보았고,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남편이 AS 센터에 다녀와 말했습니다.

액정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고, 화면만 나간 것이라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한 푼도 들지 않고 수리가 끝났습니다.

남편에게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앞으로 걱정하지 말고 기도해!”

할렐루야! 주님께서 또 한 번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1년 넘게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구내염으로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았습니다.

어떤 병원, 어떤 의사 선생님을 만나야 할지 막막했는데,

문득 이전에 갑상선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서 구강 관련으로 유명하신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감사하게도 바로 예약이 되었고 진료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 문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위내시경과 약 처방을 통해 경과를 지켜보고, 한 달 뒤 조직검사 여부를 판단하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다시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혀의 염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조직검사도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위 관련 증상에 대해서도 아주 세심한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번에도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늘 먼저 주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긍휼히 여겨 응답해 주신 참 좋으신 나의 아버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