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무렵, 6학년이었던 둘째가 지속적인 구토증세로 입원을 했다가 불안과 강박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잘 다니던 학교도 거부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거절하면서 아이는 점점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유일한 외출은 주일예배 뿐이었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마음과 용기를 허락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매일처럼 성전에 나가 십자가를 바라보며 아버지의 위로하심을 누렸지만 정작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내 마음에 힘을 빼는 것이 정말 쉽지않았습니다.
기대가 컸던 아이였기에 제 안에는 여전히 인정할 수 없는 마음과 교만으로 가득했습니다. 아이의 증세가 나타날때마다 더욱 강팍해져가는 나의 성품을 바라보면서 답을 알면서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낫게 해달라는 기도보다 내 믿음과 성품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양대로 변화되길 기도했습니다.
매일밤 기도회에서 담임목사님께서 이스라엘이 70년간 바벨론의 포로된 말씀을 전하셨는데 그때 하신 말씀 한 마디가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잡혀갔다와도 돼", "70년이 지나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거야"
고치시고 싸매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그러나 이 시간이 과정인 줄 알기에 행복한 포로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아이를 아는친구 한명없는 먼 중학교에 입학하게 하셨지만 기도하시는 담임선생님을 만나 매일 위로를 얻게하시고, 학교측의 깊은배려로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기독교동아리를 통해 점심시간마다 말씀큐티를 허락하시고 믿음의 지경을 넓혀가게 해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겪는 힘든시간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선대하심이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는 행복한 포로가 되어 하나님의 선하심을 누리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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