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아이들을 향한 기도제목도 바뀌더라구요.
자라나는 자녀들을 보며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스스로 나아가 자신의 문제들을 직접 아뢸 수 있기를,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방학을 기다리며 중학생인 큰아이가 설렘으로 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찬양과 워십을 숙지하며 준비하고 장기자랑 코너도 신청하고 동생들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수련회 전날 출근해 있는 저에게 아이가 연락을 했왔습니다. 오전부터 몸이 힘들고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고 집에 와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급히 일을 정리하고 귀가하니 아이는 음식을 먹지 못한 채 구토를 했고 탈수로 말초신경에 미세한 경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소아과를 방문하여 의사쌤 앞에서 구토를 하였고 아이를 대면한 의사는 대학병원으로 가보자고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서둘러 용인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갔지만 소아응급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수액을 맞고 기운을 좀 차린 아이는 수련회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꼭 가야한다고~ 15년을 자라며 쓰지 않던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련회를 가고 싶다는 아이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사결과가 이상이 없어야하며 컨디션이 회복되어야 수련회를 갈 수 있었습니다. 당장 하룻밤사이 회복이 되지 않을 걸 알기에 안타까움으로 아이를 달래야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하루종일 금식을 했으니 지금 기도하면 금식기도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라고 했습니다.
응급실에 수액을 맞을 침상이 없어 수액을 꽂고 대기실 의자에 앉아 아이는 수련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간구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며 맞는 주사제가 자꾸 늘더라구요.
수액으로 전해질을 보충하고 위장조절제와 구토억제제를 주사액으로 맞았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 1/3 정도만 맞자던 수액 1팩을 거의 다 맞았습니다. 검사결과 다행히 큰 문제가 없어 약을 처방받고 퇴원했습니다. 그렇게 밤 12시까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아이는 회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련회 당일 아이는 이틀간 먹을 죽을 준비하여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할렐루야~~!!
응급실 진료 후 소아과에서 과잉진료를 한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놀랄만큼 빠르게 회복되는 아이를 보며 속히 회복시키시기 위해 주님께서 준비하신 치료의 길임을 깨닫고 오직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소식을 들은 중등부 목사님과 선생님들의 중보기도에 주님께서 응답하셨음을 믿습니다.
수련회 일정 동안 아이는 건강하고 기쁜 은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치료의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중보기도의 힘과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신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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