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용서 장애인 주차구역 문제

작성자 ERUM 날짜2022.07.13 조회수182

*위 이미지는 기사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저희집 아파트 동 바로 앞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한자리 있습니다.

몇년전 새로 이사 오신 장애우의 요청으로 새롭게 생겨난 자리입니다.

이상한 건 장애 스티커를 붙인 차량의 운전자가 너무 멀쩡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차량이 외출해서 돌아오면 차에서 내리지를 않고 오랜 시간 차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차에서 내리지를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을까요? 평소 비 장애인 운전자가 이용을 하는것이다 여겼지만 무슨 사연이 있겠지 하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며칠 전 생겼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아내도 아이들도 짜증을 부리고 표정이 안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통지서 하나가 왔는데요. 제가 주차 위반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장애인 주차구역의 선을 밟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벌금은 8만원이었습니다.

 

순간 화가 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평소 위법을 하는자라고 생각하고 좋게 바라보지 않던 터라 운전자가 미웠습니다.

어떻게 되갚아 줄까를 고민하며 인터넷을 찾아보니 CCTV로 장애인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에 비장애인이 운전해서 주차하는 경우를 촬영해서 제출하면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날 퇴근 후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할지 궁리에 빠져 하루를 보냈습니다..

평소 신고를 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불편하고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왜 내가 이런 분노의 감정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기도했습니다.

 

"주님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화가 너무 납니다. 저 사람이 너무 밉습니다."

그 때 이상할 정도로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화가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안에서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장애우와 싸우려느냐?"

 

전 이 한마디 말씀에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8만원 손해 봤다고' '사소한 잘못에 날 신고했다고'

'이렇게 복수심에 들끓고 있는 못난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제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습니다.

주께서 저를 보시기에도 한심하게 여기셨을 것 같았습니다.

 

'사소한 잘못도 잘못이다. 상대가 불법자였든 아니든 내 잘못만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도 매일 아침이면 출근때마다 그 차량을 보게 됩니다. 아직 제 인격은 예수님처럼 좋지 못한가 봅니다.

그 차량을 볼 때마다 열두번씩 신고하고 싶은 마음과 화가 끓어 오르는 기분을 억누르며 출근합니다.

언제 이 상한 마음이 편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주님 주신 말씀 생각하면 조금씩 제 마음이 누그러짐을 느낍니다. 

 

이 못난 그릇의 저를 선한 마음과 아름다운모습으로 본이 되셔서 이끌어 주시는 주님.

아름다우신 분.

좋으신 분.

찬양하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저는 주님 닮기를 원하며 주님 따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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