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 가운데 주신 기도의 응답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참 노는 것을 좋아하고 양보도 잘 하면서 정말 진짜진짜 잘 놉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가는 큰 아이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원에 보내면서
저와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엄마인 제 눈에도 더 놀고 싶어도 함께 놀지 못하고 학원에 다니며
벅차 보이는 숙제와 진도를 따라가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것이 모든 엄마의 바램이고
그런 엄마의 마음과는 다른 것이 아이들의 아이다움임을 알면서도,
"엄마 저 이제 뭐해요?"
"뭐 먼저 해요?" 라는 말을 들을 때 답답함을 느끼며
아이와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반복되어 생기더군요.
학원 공부 중 어려워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고 가르쳐 줄 때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줘~"라고 매우 친절히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 아는 것처럼 지나가고 난 후
다시 모르고 있음이 발각된 때에야 비로소...
"아까 그냥 모르면서도 혼날까봐 그냥 안다고 말했어요."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대하는 제 마음의 요동함은 그대로 마음에서 입술로 전해져
격동적이고 부정적인 언어로 아이를 꾸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그러한 제 모습을 인하여 자책하며 죄책감의 늪에 빠지는 것이 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힘들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셀예배에 나가서
기도제목으로 내어놓게 하셨고 함께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나님께서는 제게 변화를 주셨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가 아닌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해의 마음을 주셨고
이로써 아이와 감정적인 부딪힘 없이 평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아이를 혼내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하셨고,
아이도 엄마인 저를 무서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나아가 친절까지 베푸는 따듯한 엄마의 모습을 갖게 하셨습니다. ^^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지나온 시간들 속에 잊고 살았던 감사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해마다 좋은 선생님을 예비해 주셨던 것,
건강 지켜 주신 것, 등등 제가 미쳐 기도하고 구하지 않았던 것까지 채워주셨던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되자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제가 갈 수 있는 유일한 새벽기도인 '새학기를 여는 새벽기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년처 성가대에서 앨토를 맡았다기에 어렵지 않을까 궁금해 하는 저에게
"엄마~ 그래서 나... 앨토 자리에서 소프라노 했어~"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랑하는 딸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딸로 자라나기까지
기도로 돕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