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이룸아이 튼튼체조를 마치고

작성자 고승희 날짜2019.02.20 조회수94

토요일이 되면 뭘 할까 고민하는 우리 가정에게 '아빠 사랑 튼튼체조'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우리 하린이는 주말에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엄마, 아빠 모두와 함께 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 아빠와 단둘이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하린이는 언제쯤 엄마랑 아빠랑 단둘이서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임을 강조하며 토요일 오전 우리 가족은 다른 곳이 아닌 교회로 향했습니다.

 

튼튼체조 시작과 동시에 처음으로 아빠와 하린이만 남겨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튼튼체조를 마치고 하린이도 아빠도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저와 만났습니다. 아빠는 너무 좋았다며 하린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 것, 아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줄 수 있었던 것 모두 감사하다며 저에게 튼튼체조에서 무엇을 했고 어떤 기쁨이 있었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전문 강사가 다양한 교구들을 가져와 진행한 튼튼체조에서 아빠와 하린이에게 인상에 남았던 놀이는 2 3각 게임이었다. 하린이는 구멍에 두 다리를 다 넣고 뛰어가다 넘어지는 것을 반복했지만 그런 하린이와 보복을 맞추며 걷고, 일으켜 주면서 마음의 보폭까지 맞출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모든 부모님들이 커다란 천을 잡고 한 아이 한 아이가 그 천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게임을 했는데,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무게까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날은 하린이가 아빠에게 온전히 의지하며 찬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진행 방식과 게임의 룰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하고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는 하린이의 천진난만함을 용인하고 품어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다음엔 꼭 오이코스를 초청하여 이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을 함께 체험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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