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자전거 여행'을 보고

작성자 dream98 날짜2006.11.25 조회수399
입구에서 안내를 하면서 들어오는 부부들의 표정을 보니,
환하게 미소지으며 들어오는 남편보단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여자 집사님들은 그 옆에서 미소지으면서도 약간은 긴장된 듯 보였습니다.

다른 전도집회와는 다르게 참 긴장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가족,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내 남편을 전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그동안 그렇게 기도하고, 준비했는데...
행사 시간에도 중보기도팀에선 기도중이었고,
행사를 통해 남편들의 굳은 마음이 풀리길 아내들도, 우리들 모두도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노래도 즐거운 몸풀기 시간들도 좋았고, 대부분 남편들의 얼굴이 환해짐을 느꼈습니다.
박집사님이 남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읽을땐 눈물이 났습니다.
집사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얼마나 얼마나 그남편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고 있는지 알기에...
그 편지와 장미꽃을 남편에게 전할때 꼬~옥 안아주는 남편을 보니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이번 크리스마스엔 등록한 남편과 기쁨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계집사님의 남편의 간증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너무나 솔직하고 담담한 그 이야기는 교회에 발을 들이기 쑥쓰러워 할 남편을의 마음을 움직일 것만 같았습니다. 두분이 함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부르는 찬양은 그 앞서 불렀던 멋진 노래들 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돌아가는 분들께 인사하는데 상기된 얼굴들로, 들어올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참 기뻤습니다. 그 분들을 교회에서 계속 뵙기를 기도했습니다.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을 두분 뵈었습니다. 어쩌면 워낙 점잖은, 표정의 변화가 없으신 분일꺼라 생각하면서도, 혹여 이후의 부인의 전도전선에 이상이 없기를, 사단의 방해가 없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참석한 모든 부부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예배드릴 수 있기를,
불신남편에서 믿음의 가장으로 바뀌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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