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2년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항암치료 하시면서 교회에 중보기도 요청하고 매일 새벽예배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려고 노력했었고 저또한 절박한 다른 분들을 위해 중보기도 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의사들도 놀라며 2년을 건강하게 지내시다 올해 4월부터 항암치료 부작용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기도해주셔서 아버지와 저의 가족은 두려움보다는 평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응급실을 오가며 더 이상 회복이 힘드신 말기상태라고 최종 통보 받으며 새벽예배의 자리에서 정말 하나님께 저의 마음을 다 털어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위로해 주셨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조금은 담대하게 넘어갈 수 있는 힘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주말마다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수목장지들을 알아보러 다녔고 아무렇지 않게 친정아버지 병문안을 가며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15일 토요일 오전에도 아버지 친구분이 알려주신 용인평온의 숲을 돌아보며 여기는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다음 병원을 가서 매번 잠깐만 있다고 간다고 서운해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휠체어를 태우고 병원의 정원에 나와 산책을 하며 참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그날 밤에 의식없는 위중한 상태라고 병원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 돌아가며 손을 꼭 붙들고 기도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임종을 지켰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사역들이 있기에 돌아가시기 전날 아이들 공개수업에 참석하며 오이코스를 만나기를 작정하고 그들의 기도제목을 들어주며 만남을 갖었는데 코로나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드리고 있다고 해서 성전에 나오도록 권면했더니 바로 주일에 나오셨습니다. 또한 코칭셀 리더님들은 더 열정적으로 저의 빈자리를 채워 줄려고 노력하셨고 요번 헤븐 콘서트에 오이코스와 셀가족들을 더 챙기며 힘을 보태주고 계십니다. 오늘 수요성경공부 시간에 어려운 레위기를 끝까지 잘 들었다고 5명만 선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선물을 받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슬퍼하지 않도록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님은 축복을 더해 주고 계십니다.
저의 친정아버지는 천국에 가셨습니다. 치료받으면서 돌아가신 날까지 하나님이 모든 순간을 인도하셨고 하나하나 증거로 보여주시며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비록 기도를 통한 기적은 없었지만 이 모든 과정을 담대하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느끼게 하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임을 저의 가정에 보여주시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것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행하는 자녀로 살아가는 것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주님과함께 | 2023.01.01 | 114 | ||
임마누엘 | 2022.12.24 | 94 | ||
Jasmine | 2022.12.20 | 132 | ||
jhhyhm | 2022.12.15 | 169 | ||
올리브 | 2022.11.21 | 133 | ||
이룸최고 | 2022.11.15 | 180 | ||
하하맘 | 2022.11.14 | 155 | ||
행복전사 | 2022.11.07 | 112 | ||
목자바라기 | 2022.10.26 | 123 | ||
putri | 2022.10.20 | 136 | ||
마리맘 | 2022.10.17 | 143 | ||
새힘새일엄마 | 2022.09.08 | 151 | ||
gofoyo | 2022.08.25 | 152 | ||
기쁘미 | 2022.08.23 | 130 | ||
joanna625 | 2022.08.15 | 194 | ||
마리맘 | 2022.08.11 | 175 | ||
세자매맘 | 2022.07.21 | 153 | ||
cuma | 2022.07.14 | 136 | ||
하영맘 | 2022.06.30 | 153 | ||
shinrai | 2022.06.01 | 206 |
2017 ⓒ Erum Church.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Stephen Information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