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생활 하다 어느 시점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다이나믹한 상황반전이 진정한 기도응답이라 생각했었는데
평범한 일상을 허락하심이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기도응답인 거 같습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시끄럽고 어지러운 거 같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모두가 가까스로 억지로 견디고 참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의 저의 2022년은 가시밭 길입니다. 저는 가족 중 혼자만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아들이 자퇴를 한다고 했을 때, 갓 대학생이 된 딸이 매일 술에, 늦은 귀가에,
자기인생 자기 꺼라고 반항하며 급기야 잘 다니던 학교를 휴학을 해야겠다고 선언했을 때,
엄마가 아이들을 잘 못 챙겨서 애들이 저러는 것이다라고 제 탓만 하는 남편을 마주 해야 할 때,
곧 성사될 것 같았던 회사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틀어 졌을 때...
나름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 문제들을 먼저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오질 못했었고, 성급하게 확대 해석하고
사람에게 부탁하며 스스로 해결하고자 고집 부리고 자책하면서 제가 만든 지옥에서 매일 매일을 살았습니다.
겉으론 “하나님께 맡기면 돼, 기도하면 돼, 다 잘되게 해 주실 거야” 생각만 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지 못 했었던 거 같아요.
그러나 이런 미약하고 엉망진창인 제 곁에도 하나님은 늘 계셨고, 항상 손 내밀고 잡도록 기다리고 계셨더라구요.
의무감으로 드렸었던 주일예배와 만나에서도, 띄엄띄엄 그것도 온라인으로 드렸던 새벽기도에서도, 매번 지각했던 셀예배에서도 주님은 저를 알아 봐 주셨고 도와주셨습니다.
때론 눈물로 기도하게 하셨고,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만나게 하시어 해결 방법을 찾아 주셨고, 아이와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밖으로 빠져 나오는 법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저에게 딱 맞는 수준으로 응답해 주신 거 같습니다.
결국 아들은 자퇴를 했고, 딸은 휴학을 했고, 그 과정이 고통이고 지옥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가정에 얼마나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이러시나 하면서,
지금까지 잘 해 주신 것보다 더 좋게 많이 더 채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 더 커졌답니다.
하나님은 제가 손을 놓지 않으면 제 손을 놓치 않으시는 거 같습니다. 아니 제가 놓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더 꼭 잡고 계시 거 같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하나님의 은혜인 지 느끼며 요즘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 평안함을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이 특히, 우리 가족이 하루 빨리 누리는 하나님 품으로 나아오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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