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님의 평소 성품은 온유하셨으나 마음만 좋은 분이셨습니다.
이런 아버님께 어느날 치매가 찾아왔고
따뜻했던 아버님의 모습은 더이상 아버님의 그것이 아니고
고집과 거친 말과 폭력적인 성향으로 달라진 괴팍한 치매환자가 되고 마셨습니다.
이런 현상이 질병으로 인함인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여야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버님을 돌보며 바라보는 가족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버님을 생각하며 셀예배에서 기도하던 중 참아왔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도록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준것 없었던 아버님이 끝까지 가족을 힘들게만 한다는 원망이 눈물이 되어 넘쳤습니다.
긍휼의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앞에 원망을 쏟아내었던 시간이었지요.
당황한 셀가족들이 너무나 안타까워하며 그 주간 내내 저와 아버님을 위해 중보해 주셨습니다.
즉각 기도를 모을때 하나님은 즉각 응답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화인지 원망인지 모르게 혼돈스럽기만하던 제 마음속에 느닷없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더이상 아버님의 치매증상으로 인해 야기되는 일들이 제 마음을 옥죄어오지않았고
문제에 감정을 얹지않고 문제를 문제로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셀예배에서 기도의 응답을 나누며 중보기도의 힘을 다시 믿고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당부드렸는데
그 후로 한두달이 지났고 더 큰 감사가 찾아왔습니다.
괴팍하던 아버님의 치매증상이 어느날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예전의 온화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회복되셨습니다.
세상의 근심걱정까지도 치매가 가져가 버린듯 아이처럼 웃기만하는 해맑은 아버님이 되셨거든요.
옆에서 아버님을 돌보시는 척추협착증을 가진 어머니는 힘이 있으면 아버님을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하여 함께 웃곤 합니다.
셀가족의 중보와 아침이면 책상에 앉아 하나님께만 고통을 토로하셨던 어머니의 기도를 주님은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지금 아버님은 주님을 믿었던 기억마저 잊곤 하시지만 만날때마다 천국소망을 이야기해드립니다.
어느날은 아니야라고 하고 어느날은 아멘이라고 이야기하는 아버님이 이땅에 사시는 날 동안 천국을 소망하며 주님을 기억하는 시간이 많아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하는 동역자를 주시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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