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21년 7월, 기도하며 응시했던 중학교에 합격 통보를 받고 인도해주심에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다양한 생각들을 표현하고 논의하는 것이 존중되는 그 학교의 문화는 왠지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테지만 동성애 같은 예민한 사안들을 맞닥뜨릴 때 아이가 성경적 관점이 아닌 세상 트렌드나 친한 친구들의 의견에 휩쓸려 신앙적 가치관이 흔들리게 될까봐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에 괜한 염려로 마음을 쓰기보다는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이에게 학교 안 크리스천 공동체를 허락하시고 인도해주세요. 믿음의 선생님과 선후배, 친구들을 예비하여 주셔서 그들과 교제하며 믿음이 단단히 뿌리내려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가치관으로 삼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해 가도록 은혜 베풀어주세요.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공동체를 지지하고 도울 수 있도록 제게 믿음의 부모님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부모님들과 함께 아이들과 학교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입학 통보를 받은 때로부터 시작한 기도는 중학교 입학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반에서 마음 맞는 7명의 크리스천 엄마들과의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각자의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안 크리스천 선배와의 만남을 가져보기도 하고, 하나님 안에서 함께 교제 나눌 수 있는 이런저런 계획들을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반이 바뀌면서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도 지속적인 만남이나 교제를 갖는 게 쉽지 않았고 결국 신앙 공동체를 학교 안에 만드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공감이나 동의조차 얻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느덧 중3이 되었고 2년 넘도록 같은 기도 제목을 놓고 혼자서도, 셀 안에서도 중보 요청하며 기도해 왔지만 아무 것도 이뤄진 것 없으니 이제 이 기도를 그만해야할까, 이 기도는 나의 괜한 걱정에서 시작된 욕심이었을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면서 낙심된 마음에 기도의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툭 던진 한마디.

“엄마, 큐티 단톡방이 만들어졌어요.”

 

 

 그 순간 멍 때리다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심장이 멎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렸던 아들의 그 한마디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아 저는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내었습니다. 갑자기 큐티 단톡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그 방엔 누가 있는지, 그 방에서 무슨 얘길 나눴는지, 앞으로 큐티 모임은 어떻게 할건지 등등 계속되는 저의 질문에 아들은 자세하고 속시원한 답을 주진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정말 사소하고도 우연하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크리스천 친구의 제안으로 큐티 단톡방이 갑작스레 만들어졌고 교회를 잘 다니고 있는 친구들부터 일단 초대가 되었으며 조만간 첫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스스로 의견을 모아 모임의 이름과 모임 시간, 방법을 정하고 중3학년의 크리스천 친구들은 물론 1, 2학년의 크리스천 후배들까지 초대하였습니다. 모임도 빠른 시간 안에 잘 정착되어서 지금은 매주 요일을 정해 저녁을 학교에서 해결하고 마치 교회에서 셀모임을 하듯 아이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한 명씩 그날의 모임을 인도하고 말씀을 읽고 서로 묵상과 삶을 나누며 친구를 위해 집중적으로 중보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2021년 7월부터 2년 넘게 이어왔던 저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듣고 계셨고, 저의 인간적인 방법이나 계획했던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장 좋은 때에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비록 아이들의 큐티 모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학교 내의 신앙 모임이라 예상치 못한 사단의 방해가 있을 수도 있으며 함께 모여 아이들과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은 아직 미미하지만 그 또한 기도 제목일 뿐이지요. 연약한 인간이기에 저의 기다림은 길었고 지쳐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기뻐하시고 가장 완벽하게 응답해주셨기에 앞으로의 일들도 주님 손에 맡기고 기대하며 기도하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심을 저의 입술로 고백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7:7-8)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대로 반드시 응답하심을 믿습니다. 저의 부족한 기도일지라도 부디 아버지의 뜻과 맘에 속한 것이기를 소망하며 가장 선한 것으로 응답하시고 인도해주시는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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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I always do what pleases him [John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