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1

어린 시절 나의 하나님은 요술램프의 ‘지니’였습니다.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아니 소원을 빌면 꼭 이뤄주셔야 하는 요술쟁이였습니다. 당시의 나는 기도했는데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떼쓰는 어린아이처럼 울며불며 하나님을 원망하곤 했답니다. 꿈꾸던 것을 손에 쥐면 ‘그럼 그렇지. 하나님이 내 부탁을 거절하실리 없지’하며 한껏 교만했던 적도 있습니다.

 

 

#2

불혹을 훌쩍 넘긴 중년의 나이에 그 시절을 되돌아보니 부끄럽고 죄스러워 두 손에 식은땀이 흥건해집니다. 찬송 중에 ‘거절하신 기도에도 감사, 아픔을 주신 것도 감사, 외로운 가을날에도 감사’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하나님을 느껴봅니다. 높은 아이큐를 주셨지만 왜 1등을 안주셨는지, 많은 재능을 주셨지만 왜 한 분야에 집중하게 안하셨는지, 모태신앙인이지만 왜 방황의 시기를 주셨는지 이제는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교만과 욕심과 자만으로 인해 사망의 늪 속으로 빠르게 휩쓸려 가는데 아버지가 가만히 보고 계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너무 교만해서 하나님이고 교회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잘난 채 하는 맛에 흠뻑 빠져 있었으니까요. 거절하신 기도에 감사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수년이 흘러왔네요. 아... 아버지.

 

 

#3

직장을 잃었을 때, 아이를 유산했을 때, 소송에 휘말렸을 때, 친구가 떠났을 때. 많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서 ‘멈춰라’는 사인을 보내셨는데도 알아채지 못하고 팔자타령, 신세한탄만 했던 안타까운 나를 되돌아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 40년간 광야생활을 합니다. 당시의 사람들도 ‘요술쟁이 하나님’이 소원을 안들어주시면 우상을 섬겼으며, 평안한 상황에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인간은 고난 가운데서도, 평화로운 상태에서도 하나님을 등지는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그래서 2020년 6월12일 아침. 그날의 다짐은 “하나님, 죄 많은 제가 평안 속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였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고 소위 ‘잘 나갈 때’ 유독 믿음이 흔들렸던 나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는 곳에서 이사를 앞두고 있고, 타지역에 가지고 있는 집은 세입자를 구해야하는 상황이었고, 2년간 휴직상태라 경제적으로 위축되어있는 그날! 그 ‘광야’에서! 하필 왜 저런 눈물의 고백이 터져 나왔는지. 코로나 상황에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전세가를 시세보다 낮추자고 결심한 그날, 그 아침에 왜 저런 터무니없는 기도가 흘러나왔을까요. 걱정만 늘고, 평안하지도 않았는데요.

 

 

#5

저녁식사 중 교구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또 하필, 그날!

“집사님~ 이사 문제, 세입자 문제로 힘드시지요. ‘이뤄주신 것으로 믿고’같이 기도합시다”

휴대전화 너머 목사님의 기도소리와, 셀 식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어제의 내 모습과, ‘이뤄주신 것으로 믿고’ 훌쩍이며 기도하는 나와, 평안 속에서도 주님 곁 떠나지 않겠다는 아침의 다짐이 오래된 영화의 필름처럼 촤르륵 흘러가는 느낌. 목사님과 전화를 끊고 정확히 15분 후에 세입자가 구해졌다는 소식이 날아왔고, 전세가는 시세보다 크게 높은 금액에 날짜도 원하던 날. 빛 같은 속도로 순식간에 다 풀려버린 무거웠던 문제들.

전세금을 더 많이 받겠다는 욕심도 내려놓고, 세입자만 구해 주십사... 세입자만 구해져도 나에겐 ‘평안’일진데 한꺼번에 파도처럼 부어지는 은혜. 주체할 수 없는 은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나씩 하나씩 다 처리(?)되버린 다섯 가지 난제들.

 

 

#6

‘세상 헛된 것에 소망 두지 말고, 하늘의 것을 구하면 산다’ 강명식 사역자님의 찬양처럼 소망은 아버지께 두고, 평안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겠다고 그 잠깐 동안 고백했을 뿐인데

“딸아~ 내가 오래 기다렸는데 지금 이렇게 말해주는구나. 너는 나의 기쁨이요, 내 사랑하는 딸이니라~” 하신 아버지하나님.

아버지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손길로 살아가라고, 그렇게 살라고 나의 원보다 더 큰 것을 준비해놓고 끊임없이 기회를 주셨던 나의 하나님.

“너 염려하잖아도 너 쓸 것 다 안다” 말씀하시는 나의 아버지. 나의 주님. 오늘도 감사의 제목들이 폭우처럼 쏟아져 흐릅니다.

 

 

#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장 7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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