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건강검진은 언제나 즐겁지 않습니다. 

건강검진을 한 후 추가적인 검사를 필요하다는 말도 달갑지 않습니다. 

의례적으로 괜찮겠거니... 생각을 하는 것도, 전문의의 찌뿌러진 미간을 보고 나면,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조직검사가 한달 후에나 가능하니, 서둘러서 동네 외과에서 조직검사를 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다행이 집근처 외과에서 당일에 바로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취가 덜 되었던건지 너무나 아파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타이레놀을 연거푸 먹고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친정엄마의 유방암 수술이 7년전에 있었기에, 저 역시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행히 친정엄마는 건강을 회복했고, 그래서인지 암이라고 하더라도 치유될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 결과를 알기 전까진 미리 겁먹지 말자...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지만, 셀 리더에게 이 소식은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를 받은지 이틀 후 셀리더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왜 이제 말했냐며,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냐며 속상해 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며...

중보기도 없이 잘 지낼수 있을거란 제 생각이 너무나 부질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중보기도를 축복하시는 주님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리더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좋지 않은 소식을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제가, 한편으로는 언제나 밝은면만 보여주려는 저의 '보여주기식의 신앙'의 한 면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떤 소식이던 간에 나누고, 중보하고, 같이 아파하고, 또 같이 기뻐하는 건강한 교제가 풍요롭게 나눠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이겠구나... 하고 깨달아졌습니다. 

 

다행이 검사결과는 암이 아니란 결과가 나왔지만,  제거 수술을 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암이 아니어서 다행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수술을 해야 된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몇 일 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수술 스케줄을 잡기위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정말 좋은 전문의와 병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문의와의 짧은 5분간의 대화속에서,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앞으로 천천히 관찰정도만 필요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앞서 보았던 두 전문의들과는 다른 의견을 들으니, 다시 한번 검사를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를 하고 싶다는 제 소견에, 그것조차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며 3개월 뒤에 보자는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너무나 간결하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전문의를 말에, 정말 마음의 무거운 짐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 의사 선생님을 믿고, 맡겨야 겠다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건강문제에 가장 예민한 제게, 실력있고 강단있는 전문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앞으로 이곳저곳 병원 쇼핑하듯 다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함께 중보한 분들의 기도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멘!  

 

날아갈듯 즐거운 마음으로 이 소식을 바로 셀리더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속에서, 제 마음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들이 하나 둘 씩 풀려가는 것을 경험하며 중보기도의 중요함을 또 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 한 치 앞을 먼저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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