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엔데믹으로 전환되어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가족 중 가장 안 걸렸으면 하는 고3 딸아이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고3이라 후유증으로 공부에 지장이 있지않을까 하는 저의 염려와는 달리 아이에겐 코로나 보다 더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졸업사진을 찍는다는 것이였습니다. 격리해제는 금요일 자정…
그 때부터 아이는 울고 불고 난리였습니다. 
첨엔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저리 난리법석을 떠나 싶어 꾸짖기도 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이해도 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딸아이 학년은 세월호의 여파로 초등학교때부터 체험학습이나 졸업여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후 중학교로 올라가서도 외부로 나가는 활동은  몇년간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또 고등학교입학전,  코로나의 확산으로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니 친구들과의 추억이 학교안에서 밖에 없었고 고등학교친구들과 외부로 나가는 첫 활동이기도 한데다 또 졸업앨범은 평생 남는 건데 혼자 합성해서 붙인다는게 아이 입장에선 충분히 속상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간절한 나머지 보건소와 구청에 전화해서 자기의 사정을 알리며 몇시간 만 일찍 해제해 주면 안되냐 물어봤고 학교에도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아이는 화가나서 금요일 자정이나 아침이나 몇시간 차이 안나니 그냥 막무가내로 자기는 그 날 졸업사진 찍으러 가겠다고 선포를 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안쓰럽고 간절해 보여 일단 이런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고 기도해 보자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얘기하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바로 셀리더들과 교구에 알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이 관계자들마음을 움직여 주시던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를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몇일 후 격리하던 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나 기도해 보니 당일 막무가네로 가는 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거 같애. 지금 담임선생님께 연락드려봐서 다시한번 부탁드려보고 정말 안된다그러시면 깨끗하게 마음접을래, 그 또한 하나님이 하신것이고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겠지….
너무 대견하고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런 고백 후, 아이는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했고 
할렐루야! 담임선생님의 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바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렸고 
자신의 하나님임을 입술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순위에 두고 그 권위에 순종한 딸아이의 마음을 기뻐 받으셨고 그 응답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더 이상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만이 아닌 딸아이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 것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 경험이 이 아이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인생의 참 부모이시고 참 주인이심을 잊지 않는 소중한 간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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