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

하나님의 기도응답, 간증을 다 함께 나누어요

 

 

작년 이맘때 쯤 미국에서 보낸 첫 1년을 마친 뒤, 부모님께서 대학 편입에 대해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미국이라는 먼 곳에 가서 혼자 학교를 다니는데 이왕 미국까지 간 거, 더 좋은 곳에서 더 넓은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셨습니다. 이제 막 신입생 생활을 마치고 온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편입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학년이 시작되고 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 제게 주변 환경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 같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서 학업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대학 편입이라는 것은 학업을 병행하면서 대학 입시를 다시 한 번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과연 편입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과 함께 2학년 1학기를 보내게 되었고 바쁜 와중에도 한 번씩 하나님께서 넌지시 편입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주셨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이고 보장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음에 편입 준비를 혼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준비를 시작하면서 학업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도 함께 늘어났지만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일은 쉴 수 없다는 생각에 매 학기 새벽 기도도 나가고 유년부 봉사도 하고 교회 청년부 임원으로도 섬기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순간들로 불안함을 잊어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정말 힘들거나 고민이 되는 순간에 스스로의 감정에 휩싸일 뿐 하나님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기도를 해야한다, 더욱 더 열심히 하나님을 찾아야한다는 걸 알지만 막상 걱정과 불안함에 휩싸인 순간들이 닥쳤을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해소되지 않던 불안함과 고민들을 하나님과 결국 나누게 되었을 때,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며 힘을 냈습니다. 각 학교에 지원서를 낼 때마다 기도를 꼭 하며 제출했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걸 맡겨드린다는 말로 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긴 편입 준비가 끝나고 바쁜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결과 발표가 시작되면서 저는 수많은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서 살았습니다. 가능성이 있어보이던 학교들에서 연달아 불합격 소식이 들려왔고 가장 가고싶었던 학교 중 한 곳에서도 불합격 소식이 들려오자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냥 계속 이 학교를 다닐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제 스스로 “하나님께서 다 예비하신 길이 있을 거다, 가장 좋은 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다.” 계속 말해주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불안하고 걱정되더라도 말이라도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드린다고 뱉어내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래서 하나님의 존재를, 하나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해주시는구나 느끼곤 했습니다. 

 

불합격 소식들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한국에 도착한 날, 합격 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이게 현실인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기뻐하며 엄마아빠에게도 가장 먼저 알리고 싶다고 생각이 든 순간, 저는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모든 걸 예비하고 계시는구나. 나에게 가장 최고의 것을 주시는구나.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는구나. 세상의 일은 나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은 없구나.’ 물론 합격시켜주셨기에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주셨구나를 느낀 것은 아닙니다. 만약 어느 곳에도 합격하지 못해 지금 다니는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하셨더라도 그 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찾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갔을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2년 동안 그 땅에서 제 손에 맡겨주신 것들이 너무 많았고 저를 더욱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시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셨기에 그런 하나님의 결정이었더라도 저는 묵묵히 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합격이 단순히 제 욕심을 채워 주시기 위한 선택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담이 될 학교이기에, 그리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아예 새로운 환경이기에 예수님께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새로운 기회를 주신 것은 제가 새로운 곳에 가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욱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더 널리 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좋은 환경에서 제가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저를 가장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배려이자 바램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걸 가능케 하시고 제가 또 다른 기쁨을 가족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그리고 제가 지치지 않고 신앙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해주신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정말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일을 하나님 아버지께 맡겨드리는 순간, 우리의 눈과 생각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아버지께서는 어루만져주시고 더 좋은 것을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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