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읽기: 사18~20장
※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사20:1~6)
1. 앗수르의 사르곤 왕이 다르단을 아스돗으로 보내매 그가 와서 아스돗을 쳐서 취하던 해니라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갈지어다 네 허리에서 베를 끄르고 네 발에서 신을 벗을지니라 하시매 그가 그대로 하여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니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종 이사야가 삼 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며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징조와 예표가 되었느니라
4. 이와 같이 애굽의 포로와 구스의 사로잡힌 자가 앗수르 왕에게 끌려갈 때에 젊은 자나 늙은 자가 다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볼기까지 드러내어 애굽의 수치를 보이리니
5. 그들이 바라던 구스와 자랑하던 애굽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놀라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6. 그 날에 이 해변 주민이 말하기를 우리가 믿던 나라 곧 우리가 앗수르 왕에게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달려가서 도움을 구하던 나라가 이같이 되었은즉 우리가 어찌 능히 피하리요 하리라
C. 묵상
하나님은 때로 특별한 상징으로 그분의 뜻을 알려 주십니다. 주전 711년에 앗수르 왕 사르곤(Sargon Ⅱ)이 반(反)앗수르 동맹의 중심지였던 블레셋의 아스돗을 침공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잠잠하던 앗수르가 다시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고 나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다는 앗수르의 침략에 대응하고자 애굽과 동맹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때 이사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전혀 색다른 명령을 받았습니다. 허리끈을 풀고 신발을 벗은 채 다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얼마 후에 있을 애굽의 모습에 대한 폭로였습니다. 쉬운 일에 순종하기는 쉬워도, 고난이나 수치를 당할 수 있는 일에 순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고난과 수치도 기꺼이 감내하는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사야는 명령에 순종해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노예나 전쟁 포로같이 벌거벗은 몸과 맨발로 3년 동안 살았습니다. 때로 그런 모습으로 왕궁을 드나들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의 행동은 장차 애굽과 구스의 사로잡힌 자들, 젊은이나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벌거벗은 채로 앗수르 왕에게 끌려가게 된다는 징표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애굽과 구스를 의지한 이스라엘이 온 천하에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징표이기도 했습니다.
유다가 앗수르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했던 정치적, 군사적 판단은 모두 무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씀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진정한 도움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T. 적용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야처럼 “그가 그대로 하여” 오직 순종하는 것이며, 그 하나님의 열정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혹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말씀하시더라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으로 일으켜 세우신다 하더라도,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감당할 능력도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믿고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