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사람들

광야에 길을 내시는 하나님

작성자 sj21ag 날짜2017.03.27 조회수364

2016년 큰 아이가 고3의 긴 터널을 지났습니다. 고2때 가고싶은 학과와 직업을 명확하게 선택한 터라서 크게 고민하거나 어렵게 느끼는 일 없이 평탄하게 무난히 가리라 여기고, 다른 여느 고3 엄마처럼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높은 스카이도 아니고 인서울도 아닌터라 지방에 있는 대학, 그 학과만 가면 되기에 더 방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기도중에 항상 평안했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날도 아이는 웃으면서 돌아와 나를 안심시켰지요. 지방으로 갈 짐을 꾸리고 방정리를 하면서 아이가 혼자 가서 있을 생각에 미리 준비기도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적표를 받아들고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에상보다 점수도 덜 나온데다가 정시전형 변경으로 오직 한곳만 보던 그 학교에 성적이 안될것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다른 학교,학과들을 더 찾아서 이곳 저곳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편이 콕!! 찜한 그 학교는 2명만 뽑는 것에 아이와 저희 부부는 낙담을 금할길이 없었지요. 겨우 2명이라니~~

그 결과... 고2때부터 바라던 곳은 늦은 예비 번호를 받았고 사실상 합격의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다른 학교들은 합격이 되었지만, 가고자 하는 열의가 저희에게 없었지요. 그리고 우리가 바라고 열망하는 그 학교, 2명만 뽑는 그 학과는 예비번호 3번을 받았습니다. 희망을 갖고 싶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입학처에 전화를 하여 작년에 예비 번호 몇 번까지 합격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예비 5번까지 돌았습니다. 좀 기다려보세요' 라는 답변을 듣고 우리는 한 줄기 빛을 간신히, 그리고 간절히 부여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입학 등록 기간이 끝나고 2~3일이 지나도 전화가 없었습니다. 초조해진 저는 다시 입학처에 전화했습니다. ' 예비 몇 번까지 돌았나요? ' '아,네~ 예비1번까지 갔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답변을 듣는 순간 한 줄기 빛마저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낙담한 남편은 아이에게 비수를 꽂는 말만 했습니다.

다시 3~4일이 지나고 입학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애절한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그 분은 일단, 다른 학과로 부전공선택입학을 시킨후에 전과를 해 준다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주시는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며 다소 안정된 마음으로 입학등록을 했습니다. 기숙사 신청도 하구요.

하지만 다음날 입학처에서 전화를 해 왔습니다. 담당학과 교수님이 안된다고 하셔서 서류처리를 못한다고....
학과장님 전화번호를 물어, 외람되지만 전화를 했습니다. 학과 특성상 완된다고 하시는 분께 저희가 아주 문외한이 아니며 아빠도 같은 계통의 일을 하고 있으니, 부족한것은 저희가 노력하겠다~ 고 매달렸지만, 역시나 거절당했습니다. 더 이상 방법이 없는 듯했고 한번 부풀었던 마음인지라 더 나락으로, 좌절로 낙담되고 원망되고 힘겹기만 했습니다. 막 떼를 쓰는 기도를 합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 나와 아이를보고있고, 사무실에서 제일 유난하게 기도하러 교회가는 사람으로 비아냥거림을 받으며, 온 시댁,친정 가족중에 저 하나 구원해주시구선 어찌 이런 조롱거리를 만드시냐며 화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무슨 유명한 대학교에 넣어달라는 것도 아닌데, 이리 길을 막으시는지...

그 후에 자녀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아이가 모두 이번에 꼭!! 가야겠다며 의지를 드러내는데, 퇴근시간이 늦은 제가 오히려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원하니 모성을 발휘하여 5일동안 새벽을 지켜낼수 있엇습니다. 새벽기도중에 큰 아이의 눈물과 한숨과 애절한 기도를 보는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5일간 아이는 하나님을 끝가지 신뢰하는 마음을 배운것 같습니다. 날마다 다른 마음 다른 과정으로 기도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평안해졌다고 말할때 감사의 기도를 같이 드렸습니다.

새벽기도회 마치고, 27일 월요일 낮 1시 20분쯤 아이가 전화했습니다. 격앙된 목소리로~~
'엄마,경사가 났어요. 나 합격했어요. ' 아, 정말 믿을 수가 없지만 믿고싶은 현실입니다. 마지막 날에 마지막 응답을 이리 주셔서 그 감사와 은혜가 몇 갑절 몇십 갑절은 더 크고 기뻐서 "하나님의기적이다."만 되풀이했습니다. 정말 사람으로, 엄마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기에 이것은 하나님이 하셨다 라고밖에는 설명되지가 않습니다. 떼를 쓰는 그 어이없는 기도에도 제가 불쌍히 여김을 받아 응답주신것 같습니다.

이제 아이가 내려간지 4주...
왜 그 교수님이 전과는 안 받겠다고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고, 왜 하나님께서 바로 응답주시지않고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으로 아이를 연단하셨는지 알것같습니다. 학과의 특성상 학교공부중에 인재개발원에 들어가서 자격증 과정을 4개월정도 따로 해야하는데, 그 곳에 입교 시험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그 입교시험을 준비하느라 매일 밤마다 야간 자율학습이 있고 주말에도 보강과 시험으로 고3처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래서 간 학교이기에 아이는 불평 하나도 없이 오히려 감사해하며 해맑게 잘 공부하고 있습니다.

2월 , 그 추운 겨울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정점을 찍으며 일희일비했던 그 시간들을 통과하며 광야에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 떼쓰며 우는 아이를 달래는 따뜻한 아버지를 만나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낯선 객지에 가야할 아이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해 주신 좋으신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우리보다도 더 앞서서 길을 예비하신 사랑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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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has not left me alone,
for I always do what pleases him [John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