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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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경상도 사나이?'

작성자 남다름 날짜2020.07.27 조회수294

남편은 하나님을 모릅니다. 다행히 딸아이와 제가 하나님 섬기는 것을 막지는 않습니다. 지금껏 남편이 교회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지만 코로나 사태로 가정에서 온라인예배 드리는 것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거실 TV 앞에서 예배를 시작하면 조용히 방문 닫는 소리가 들렸으니까요.

어느 주일.
담임목사님의 경상도 사투리(?)가 유난히 두드러지는 날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중요한 부분을 집중해 전하실 때 경상도 말씨가 짙어집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요^^;)그런데 그날 남편의 방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방에서 듣고있었던거죠.

더 잘 들리라고 TV 볼륨을 살짝 높여놓고 생각해봤습니다. '왜 남편이 문을 열어놓고 있는거지?'
사실 저는 성경에 금지하는 몇가지 정책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부여당을 지지합니다만, 서울토박이인 남편은 태생적으로 보수쪽입니다. 뼛속까지 보수인 남편은 경상도 억양의 목사님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아내가 선택한 교회이고, 그곳의 목사님이라면 당연히 이 억양이 아니어야 맞을텐데, 왜 저 목사님은 대놓고 경상도인거지?'
하고 생각했을테지요.

어쨌거나
남편은 목사님의 경상도 억양 덕분에 그날 예배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저와 딸아이의 오랜 기도제목은 남편의 영혼구원입니다. 닫혀있던 문이 목사님 억양덕분에 열렸고, 우리의 기도가 깊어질수록 남편이 서서히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리라 믿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공기와 햇빛과 물같은 일반적인 은혜를 내려주시는 하나님, 저희 가정이 하나님 자녀로서 누리는 특별한 은혜도 맛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목사님이 계속 '경상도 사나이'이길 기도합니다. (ㅎㅎㅎ)

글은 웃음이 납니다만,
저는 눈물이 맺히네요.

때로는 슬며시 웃음이 나는 재미난 방식으로,
때로는 머리털이 바짝 서는 두려운 방식으로,
또 때론 심장까지 새하얗게 슬퍼지는 눈물의 방식으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응답하시는 주님.
음성마저도 복음의 도구가 되는 목자를 섬길 수 있어 행복하고
목자의 억양을 통해 주님 영광 드러날 수 있어 저는 오늘도 천국을 맛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쓰임받는 목자가 이끄는 이룸교회에서도
주님 뜻이 동일하게 이루어지길
내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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